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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사'의 진짜 목적은 '암 발견'이 아닌 '암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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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식생활은 점점 서구화되고 있습니다. 고지방 식사, 음주, 불규칙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은 대장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국내 대장암 발생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제는 40~50대에서도 대장암이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대장 내시경의 진짜 목적은 '조기 발견'이 아닌 '예방'
대장암 검진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알려진 대장 내시경. 많은 분들이 이 검사를 '조기 발견'을 위한 검사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대장 내시경의 진짜 가치는 '예방'에 있습니다.

대장암은 대부분(약 97%)이 용종에서 시작됩니다. 즉, 용종만 미리 제거하면 대부분의 대장암은 아예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장 내시경은 이러한 용종을 직접 확인하고, 바로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검사입니다. 조기에 대장암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암이 되기 전 씨앗을 없애는 것, 그것이 대장 내시경의 본질적 목적입니다.

"조금만 더 일찍 검사를 받았더라면…"
40대 남성의 약 50%에서 대장 용종이 발견되고, 연령이 늘어날수록 용종 발견율은 더 높아집니다. 조직 검사 결과, 발견된 용종의 70%가 선종으로 확인되며, 이러한 선종의 5~30%가 5~10년 후 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진료 현장에서 40대에 이미 전이된 대장암으로 내원하는 환자를 마주할 때면 늘 "조금만 더 일찍 검사를 받았더라면…", "선종 단계에서 제거만 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린 자녀를 둔 환자들이 치료와 입·퇴원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놓친 것은 '조기 발견'이 아니라, '예방의 기회'였던 셈입니다.

증상 없어도, 올바른 식습관 실천해도 안심은 금물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대장 내시경을 망설입니다. "증상이 없는데 꼭 받아야 하나요?", "고기도 안 먹고 술도 안 마시는데 괜찮겠죠?" 같은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다고, 생활습관이 좋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채식을 하시는 스님들 중에서도 용종이 발견되거나 대장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대장암은 조용히 자라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도 많습니다.

환자 편의성↑… 한결 편해진 검사 준비
대장 내시경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검사 전 복용하는 약(전 처치제)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4l에 가까운 물약을 복용해야 했고, 이 때문에 구토를 하거나 힘들어서 포기를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복용 용량도 줄고, 복약 편의성이 좋아진 약들이 많이 나와 검사의 문턱이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대장 내시경, 암의 씨앗부터 제거하는 똑똑한 선택
대장 내시경 결과를 듣는 분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정상 소견이면 "아무 문제 없어서 다행이다", 용종을 제거했다고 하면 "대장암을 예방했다니 다행이다"라고 합니다. 심지어 암이 발견되더라도 "그래도 지금 발견해서 치료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라고 말씀하시죠.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불리는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든,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든 모두 환자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 될 것입니다. 조금만 더 일찍, 꾸준히 대장 내시경을 받으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시에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암이 아예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진짜 의학의 목표 아닐까요?